좋은 질문을 만드는 세 가지 기준
막연한 고민을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꾸는 방법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정리했습니다.
고민과 질문은 다릅니다
"요즘 사는 게 왜 이럴까"는 고민입니다. 누가 어떤 답을 해 줘도 시원하지 않은 이유는 그 문장에 선택지도, 기한도, 기준도 없기 때문입니다. 반대로 "이번 달 안에 팀을 옮겨 달라고 말해 볼까"는 질문입니다. 하겠다, 안 하겠다, 더 알아보겠다 가운데 어느 쪽이든 고를 수 있습니다.
질문을 잘 만드는 일은 답을 찾는 일의 절반쯤 됩니다. 문장을 다듬는 동안 내가 진짜 걸려 넘어진 지점이 어디인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.
기준 하나,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일인가
"그 사람은 왜 나를 싫어할까"는 내가 답을 확인할 수도, 바꿀 수도 없는 질문입니다. 같은 고민을 "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이번 주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일까"로 바꾸면 손에 잡히는 행동이 남습니다. 주어를 나로 옮기는 것만으로 질문의 성격이 달라집니다.
기준 둘, 기한이 있는가
"언젠가 공부를 다시 시작할까"에는 끝이 없어서 결정도 끝나지 않습니다. "올해 안에", "이번 달 말까지"처럼 날짜를 붙이면 지금 당장 정할 것과 나중에 정해도 될 것이 나뉩니다. 날짜를 정하기 어렵다면 언제까지 고민할지부터 정해도 좋습니다.
기준 셋, 무엇을 알면 결정할 수 있는가
결정을 미루는 진짜 이유는 정보 부족일 때가 많습니다. "이사를 갈까"에서 멈추지 말고 "월세가 얼마 이하이고 출근이 몇 분 이내면 가겠다"처럼 조건을 적어 보세요. 조건이 적히면 무엇을 알아봐야 하는지도 함께 보입니다.
세 기준을 모두 통과한 질문은 길지 않습니다.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고, 답을 들은 뒤 바로 다음 행동이 떠오릅니다. 책 앞에 앉기 전에 문장을 한 번만 다듬어 보세요. 어떤 답이 나오든 그 답을 읽는 눈이 달라집니다.